이제 슬슬 한해 농사를 시작해야 합니다.그래서 오늘은 작년에 뿌리다 남은 50포의 고토석회?석회고토?인지를 천여평에 뿌렸지요. 3년에 한번 나라에서 150포를 저희 농장에 무상배당합니다. 석회고토? 고토석회? 는 산성화된 토양을 중성화(약알칼리화) 시켜주는 토양개량제입니다.친환경 비료라 생각하시면 됩니다.산성화된 토지에서는 감귤나무가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는 게 어렵다고 하더군요.척박한 땅을 일구는 농민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지원사업의 일환입니다.다만 사용도 안하면서 받아다가 쌓아 놓기만 하는 농민들도 있어 답답합니다.국가의 예산을 사용하는 것인데... 한참을 놔두면 돌덩이가 되어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던가, 아낌없이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배당받은 양을 삼년에 걸쳐 뿌렸었는데, 오늘 뿌린 양은 과했는지 어떘는지는 몰라도 150포로는 한해 뿌리기도 부족할 듯 합니다. 남은 삼천여평에는 2월경 들어오는 고토석회? 석회고토?인지를 다 뿌려버리고 남은 2년을 게으르게 가던지 다른 농사일을 찾던지 할 요량입니다. 어깨너머 농사 지은 지가 이십여년이 넘고, 물려받고 혼자 지은 지가 7년째인 데도.. 석회고토?인지 고토석회?인지 아직도 이름을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게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ㅠ.ㅠ 레드향 나머지 수확도 오늘 내일 다하고 나면 .... 어지러운 일상이 좀 단순해질려나 하고 기대하고는 있지만 생각해보니 전정작업도 시작해야 하고, 레드향 직거래 주문처리하다 보면 정신 없기는 매 한가지일 듯 합니다. 사는 게 다 그런 거겠죠... ㅎㅎ